포항 영일만과 동해 일대의 해양탐사 3일부터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영일만에서 석유가 나오고 동해안에 엄청난 메탄가스층이 있을까.” 포항 영일만과 울릉도.독도등 동해 일대의 가스층 탐사.지질분석등 해양탐사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이 탐사는 동해안 일대 지질구조가 석유와 메탄가스층이 많은 대륙붕 구조로 돼있어 엄청난 에너지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국제 해양과학자들에게도 주목을 끌고 있다. 동해안 해양탐사는 한국자원연구소가 5년전부터 계획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의 첨단 석유탐사선인 2천2백급.탐해2호'를 3월 중순부터 투입할 예정. 연구소측은 이를 위해 3년전 노르웨이 울스타인조선소에 발주한탐해2호를 지난해 12월 인수,현지로 출발시켜 10일께 모항(母港)으로 지정된 포항에 입항하면 시험운항을 거쳐 탐사에 나설계획이다. 탐해2호는 70년 초반부터 20년 가까이 진행된 포항 대륙붕개발과 시추작업을 통해 매장 논란을 벌였던 포항 남동쪽 40㎞지점의 6-1광구 돌고래 구조를 중심으로 다시 석유탐사에 동원된다.동해안 심해의 해저구조 분석을 통해 미래의 청정연료인 메탄가스층 매장 여부도 조사할 예정. 자원연구소는 이와 함께 지난해 국제공동연구사업인.해양시추 프로그램'에 컨소시엄 방식으로 가입,세계 최고의 시추선인.조이데스 레절루션'호를 이용해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한 동해안 심해 대륙붕구조의 형성과정도 집중탐사할 계획이다.시추선 은 99년부터 동해안에 도착,수심이 깊어 한번도 조사활동을 벌이지 못한 수심 2천5백의 울릉분지 대륙붕을 뚫어볼 예정이다.이 시추에서는 80년이후 국제 해양과학자들 사이에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동해안의 신비한 해양구조 형성과정을 밝 혀줄 각종 자료를 얻게된다. 자원연구소는 또 바닷물의 온도차이를 이용한 해수발전소등해양발전시스템의 실용화를 위한 최적 모델로 심해와 수면의 온도차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포항시남구구룡포 일대에 대한.영일만 해수연구 프로젝트'의 추진을 검토중이다. 〈포항= 김선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