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이즈미 총리 22일 당일치기 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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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가 22일 평양을 방문,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

2002년 9월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방북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양국 간 최대 현안인 납치 피해자 잔류 가족 8명의 송환 문제를 완전 해결, 전용기 편으로 함께 귀국한다는 방침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북한 측이 "2002년 사망했거나 북한에 입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10명에 대한 진상규명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국교 정상화 협상을 재개하고 유엔을 통해 식량 등을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힐 것으로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에 핵개발 계획의 완전 포기와 미사일 발사시험 동결 조치의 연장도 촉구할 계획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평양 도착 뒤 곧바로 정상회담에 들어갈 예정이며 필요할 경우 점심식사 후 회담을 재개하되 당일 저녁까지는 잔류 가족들과 함께 귀국, 회담 내용을 직접 설명할 방침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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