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지털프라자'서 유망 中企제품 판매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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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삼성전자는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들을 위해 자사 가전 대리점인 '디지털프라자'에서 이들 업체의 제품을 팔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디지털프라자에서 지금까지 자사의 자회사 및 일부 외산 소형 가전제품을 판매해 왔으나, 앞으로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까지 문호를 넓히기로 한 것.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매장에서 취급하면 좋을 중기 제품들을 소비자나 중소기업체에서 추천받았다.

이에 따라 디지털프라자에서 취급하던 소형 제품은 30개 품목 145개 모델에서 140개 품목 600여 모델로 크게 늘어나게 됐다. 새로 취급하게 된 제품들 가운데는 건전지, 조명기기, PC관련기기, 칫솔 살균기, 안마기, 피부마사지기, 이.미용 제품, 약탕기, 아동학습기기 등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삼성전자 브랜드로 생산하지 않는 소형 가전이나 여타 제품을 다양하게 취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국 디지털프라자 중 우수 유통점 400여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소형 제품 진열을 위한 매장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6월까지는 전 우수 유통점에 제품진열 설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중소업체들은 삼성전자 유통망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고 디지털프라자는 매장방문 고객 수 증가와 매출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모델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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