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1시39분쯤 울진원자력발전소 1,2호기(가압경수로 9백50 )의 취수구로 새우떼가 몰려 취수구멍을 막는 바람에 원전 발전이 전면 중단됐다. 원전측은“고장난 펌프를 교체하려면 1호기는 오는 6일,2호기는 14일께 각각 발전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첨단 원자력 발전시설도 자연생태계의.심술'에는 속수무책이었다.울진원자력발전소 1,2호기 연안의 해수 취수구에 갑자기 엄청난 새우떼가 몰려온 것은 1일 0시10분쯤.발전소엔 곧비상이 걸렸고 직원 5백여명이 뛰쳐나왔다.직원 3백여 명은 갈고리와 막대등으로 길이 50.높이 7의 취수구 안쪽 3차 차단막(스테인리스 쇠그물)에 두껍게 붙어있는 새우떼를 떼어냈다. 또 나머지 직원은 2척의 배를 동원,취수구 주변에 죽어 떠오른 새우떼를 건져내는 한편 취수구 주변 방파제 입구에 길이 2백의 그물을 이중 삼중으로 설치했다. 그러나 1시간이상 벌인.새우떼와의 전쟁'에서 인간의 힘은 역부족이었다. 바다생물과 이물질의 원전 취수구 유입을 막기 위한 장치는 3단계 쇠그물.입구에 길이 50.높이 7의 스테인리스 쇠그물(구멍간격 10㎝)이 1차 차단막으로 설치되어 있고 2 안쪽으로 2차 쇠그물(구멍간격 5㎝),다시 2뒤 해수순환펌 프(드림 스크린.지름 18)입구는 3차 쇠그물(구멍간격 3㎜)로 막아놓았다. 그러나 새우떼는 2~3㎝ 크기에 지름이 2~3㎜에 불과해1,2차 쇠그물을 그대로 통과한뒤 3차 쇠그물에 걸리거나 일부는 펌프실로 빨려들어갔다. 이 바람에 펌프 4대의 일부 날개가 부러져 뒤엉키면서 나머지회전날개까지 망가져 해수를 더이상 끌어들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냉각수 공급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원전측은 이날 오전 1시39분쯤 1호기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1시53분에는 2호기마저 발전터빈을 중단시켰다. 동해안 울진 연안에 새우떼가 몰린 것은 전엔 없었던 일.원전측은 해류를 따라 이동하던 새우떼가 원자력 시설의 밝은 불빛을보고 취수구쪽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14일엔 연안에 서식하던 해파리떼가 대량으로 취수구로 유입돼 1,2호기의 발전이 7시간동안 중단된 적이 있다.원전측은“발전은 중단됐으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고 요즘이 전력비수기인데다 다른 지역의 원전이 정상가동돼 전력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울진=김선왕 기자〉
새우떼에 原電 멈췄다-울진1.2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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