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쥐불놓이.레이저쇼 겨울밤 대합창-미리 본 U대회 폐막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쥐불놓이와 레이저쇼가 어울려 희망찬 미래를 표현한다.' 97무주.전주 겨울 유니버시아드의 폐막식 내용이 30일 공개됐다. 개막식이 우리의 전통에 바탕을 둔 고전무용극이었다면 폐막식은 전통놀이에 첨단과학을 가미시킨 점이 특징.개막식보다 약 20분 줄어든 1시간 가량 진행될 폐막식은.희망'이라는 주제아래4백50명가량의 출연진이 등장한다. 2월2일 오후6시 무주 점핑파크 광장에서 펼쳐지는 폐막식은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하늘에 시작을 알리는 식전행사.고천(告天)'으로 문을 연다. 고천의 백미는.쥐불놓이'.설천중과 무풍중 학생 2백명이 나와질병을 쫓아내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정월 대보름때즐겨했던 쥐불놓이를 펼친다.또 우석대생 1백70명이 풍년농사를바라는 줄다리기를 하면 40명의 사물놀이단이 폐막식을 알린다는것. 공식행사는 엠블럼과 선수단 입장,폐회사,폐회선언,대회기반납,대회기 하강순으로 이어져 성화가 꺼지는 것으로 끝난다. 열흘동안 덕유산 기슭을 환하게 밝혔던 성화가 꺼지는 것과 동시에 식후공연.불의 춤'과.물의 춤'이 펼쳐진다. 젊은이들의 결의와 기상을 표현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돋보이는 것은 레이저쇼와 특수 영상효과. 지구가 질병과 부정등으로 타는 모습의 영상이 선보이는가 하면기아에 허덕이는 모습등이 출연자들이 덮어씌워 움직이는 천 위에투사돼 동적 영상을 연출한다. 이어 국악인 안숙선(국립창극단)씨와 5인조 신해철 보컬팀이 전출연자와 펼치는 피날레.아리랑'을 시작한다. 현대적으로 편곡한 아리랑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점프대에.SEEYOU AGAIN'이라는 글자와 이 대회 마스코트.무돌이'가 그래픽으로 투사될 때 선수들과 자원봉사자,출연진,관객들이 모두몰려나와 석별의 정을 나누고 하늘 높이 폭죽이 터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무주=특별취재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