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유니버시아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목표 초과달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목표 초과달성'. 지난 23일부터 97무주.전주 겨울유니버시아드 메달레이스를 이끈 스피드스케이팅이 29일 남자 1만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선수단은 당초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메달 1개,동메달 2개정도를 예상했으나 여자 1천에서 천희주(고려대)가 예상밖의금메달을 획득하며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3개를 따내는 기대이상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남자 5백와 1천5백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걸었던 이규혁(고려대)은 주종목인 1천에서 갑자기 몰아닥친 강한 바람과 진눈깨비 때문에 1분20초대의 저조한 성적으로 메달권에서 벗어난 것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여자 5천에서 8분07초05를 기록,동메달을 추가한 박정은의입상은 유니버시아드는 물론 국제대회 사상 최초로 장거리경기 메달획득이라 그 의의가 크다. 또 천희주는 유선희의 뒤를 이을 여자빙상의 대들보임이 확인됐고 이규혁도 김윤만의 후계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선수단 장철희단장은“네덜란드의 돌풍속에 천희주가 금메달을따준 것은 선수단에 큰 힘이 됐다”며“30일부터 시작되는 쇼트트랙에서도 선전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한편 네덜란드는 쇼트트랙과 함께 가장 많은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금6,은4,동1개를 쓸어담아 빙상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 때문에 스피드스케이팅을 앞세워 종합우승에 도전하던 일본이가장 큰 타격을 받아 2개의 금메달(남자 5백.1천)을 따내는데 그쳐 선두싸움은 한치앞을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또 3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도 쇼트트랙에서 6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야 네덜란드를 제칠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