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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업체필승전략>5.두루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한국통신의 시설에 필적할만한 규모의 한국전력의 광통신망과 케이블TV망으로 신규통신사업자와 대기업을 우선 공략한다.' 회선임대사업자로 지정받아 올해 영업에 나설 두루넷(대표 李龍兌)의 출사표..이 회사의 대주주면서 대규모 시설을 가지고 있는 한국전력의 든든한 배경과 자체 영업력으로 경쟁사업자인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시장을 파고 들겠다'는 구상이다. 8천㎞에 달하는 초고속 광통신망,2만6천㎞의 케이블TV망,전국 7백5개의 국사,5백11만개의 철탑및 전주가 현재 두루넷이회선임대에 활용할 수 있는 한국전력의 통신시설이다. 이 통신시설은 한전의 자체 업무용으로 주로 활용하고 있는 것들로 활용 여하에 따라서는 막대한 부가가치를 만들수 있는 기반시설로 평가되고 있다. 두루넷이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회선임대사업은 국내에서는 생소한것으로 그동안 독립적인 사업자는 없었다. 한국통신.데이콤등 기간통신사업자가 겸업을 해온 형태였다.이 사업은 통신망을 시외.국제전화.이동통신사업자등 통신서비스제공업체나 일반기업들에 빌려주는 것이 주업.여타 신규 통신사업자들이백지상태에서 시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전 의 통신망은 이 회사의 최대 밑천이자 경쟁력인 셈이다. 통신망 적기 구축과 품질 보장이 두루넷의 최대 강점.기존 사업자들이 이용자를 홀대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회선임대업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3~4년내 30% 정도의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특히 통신사업의 기본인 전국적인 통신망이 확보된 점을십분 활용,부가통신사업을 연차적으로 개발해나갈 방침이다.CATV망을 활용한 인터넷 사업,산업별 전산망 구축과 공동활용 전산센터등 다양한 부가통신서비스를 제공해 사업 다각화를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다. 또 해외 협력선을 발굴,범세계적인 네트워크 구축도 야심적으로준비하고 있는 중장기 계획중 하나.장기적으로 국내 전용선 상품만으로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통신사업의 민간 개방이 가속화하면 두루넷이 기존 통신사업자들의 가장 강력한 맞수로 떠오르는 것도 이같은 기반 시설과 전략때문으로 풀이된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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