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民勞總,휴일 전국서 7만명 집회-노동법 문책등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광장.울산 태화강 둔치.포항 공설운동장.전주 코아백화점앞등 전국 4곳에서 노조원과 가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법과 안기부법 개정 무효및 노동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졌다. 이날 서울 집회장소인 여의도광장에는 오후1시부터 근로자와 가족들이 모여들기 시작,본행사가 열린 오후2시30분쯤 6만여명(경찰 추산 5만5천명)이 집결해 문민정부 들어 단일집회로는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정부.여당은 노동법 날치기 통과에 대해 국민앞에 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근로자들은 집회를 마친 후 자진 해산,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으나 여의도와 마포.영등포일대의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한편 25일 민주노총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토요집회를 갖지 않았던 울산지역 근로자 1만여명도 26일 오후 태화강 둔치에 모여 개정노동법이 무효화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기로 결의했다.26일 서울 여의도및 울산 대회장에선.김현철(金賢哲 ).정보근(鄭譜根)커넥션이 한보사태의 주역이다'는 내용의 유인물이 집회도중 뿌려져 눈길을 끌었다. 〈김진원.김우정 기자.울산=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