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습관도 대물림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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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일찍 배워 골초된 부모의 자녀는 커서 담배 피울 가능성 높다.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해 짧은 기간에 골초의 ‘경지’에 다다른 다음 상당 기간 흡연을 지속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커서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애나대 심리학과 존 매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1980년부터 무려 28년에 걸쳐 조사한 흡연 실태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인디애나주 몬로 카운티의 중ㆍ고교 졸업생과 그 자녀들의 흡연 관련 자료를 수집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흡연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 매시 교수는 “어릴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장기간 골초로 지내는 것은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부모가 집에서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담배를 어릴 때부터 쉽게 접할 수 있다든지 하는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정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자녀에게 흡연을 대물림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는 애리조나 주립대 로리 체이신 교수, 인디애나대 보건학과 서동철 교수 등이 참가했다.

이번 연구는 “Multiple Trajectories of Cigarette Smoking and the 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 of Smoking: A multigener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 Midwestern community sample”라는 제목으로 학술지‘건강 심리’(Health Psychology)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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