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 컨테이너기지 사업 부산항만공사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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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부산항만공사(BPA)가 중국 쑤이펀허(綏芬河) 내륙컨테이너기지(ICD)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BPA는 2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헤이룽장성 목단강시 서광국 당서기와 쑤이펀허시 류치 부시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쑤이펀허 ICD 조성과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서는 BPA와 현대택배㈜,목단강시 인민정부와 쑤이펀허시 인민정부, 러시아의 민간철도회사인 극동운송그룹(DVTG)이 쑤이펀허 중·러 경제자유합작구역 내 ICD 개발·운영사업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합의사항을 담았다.

중국은 저렴한 가격에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을 공급한다. BPA와 현대택배㈜는 재원을 조달해 ICD를 조성해 운영하고 DVTG는 쑤이펀허∼러시아 나홋카 철도운송을 책임지게 된다.

이들 기관은 2개월 이내에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의 밑그림을 그린뒤 내년 상반기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쑤이펀허는 러시아로부터 연간 800만t의 목재를 수입, 수출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BPA 김재일 홍보팀장은 “쑤이펀허 ICD 조성과 나홋카 컨테이너 전용부두 개발이 완성되면 중국 동북 3성 지역의 화물을 철도운송으로 러시아를 거쳐 부산항으로 유치할 수 있게 된다”며 “2011년부터 매년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기준 40만∼50만개의 신규 물동량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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