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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명품 주택은 불황에 강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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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주택은 주택경기 한파에 더 강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요즘이 고가주택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주택 가격 붕괴 속에서 최상류층이 거주한다는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대형 아파트의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0~35% 상승했다. 반면 인근 할렘가는 20% 넘게 하락했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데다 수요가 풍부해 최상류층이 사는 핵심 노른자위 지역에선 여전히 부르는 게 값이지만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주변 지역에선 구매력이 떨어져서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명품 고급 주택시장의 이 같은 가격 차별화 현상이 국내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실제로 정부가 11·3부동산대책을 발표한 뒤 그 동안 부동산시장을 관망하던 국내 부자들이 일부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가주택에 대한 규제가 어느 정도 풀리면서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 포함되지 않아 투기지역에서 해제된 성동구 등의 초고층 고가 주상복합들에 매수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특히 미국 센트럴파크 못지 않은, 도심 속 대규모 자연공원인 뚝섬 서울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한화 갤러리아 포레(233~377㎡ 299가구, 1600-0089)는 11·3대책 이후 계약이 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미국 등의 최고급 주거지역이 집값 하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상승했듯 자금여력 있는 매수자들이 갤러리아 포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포레는 116 서울숲과 한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고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했다.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도 갖춰 명품주택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말이다.

또 최근 서울시의 규제 완화로 인근 10만㎡ 현대차 부지의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부지 내 레미콘 공장이 이전을 하게 돼 갤러리아 포레 주변 환경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부지에 110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면서 고가주택 구입을 망설였던 수요자가 구입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종부세 부담이 크게 줄어 들고 성동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6억원 초과 아파트에 적용되던 현행 DTI(총부채상한비율) 40% 제한이 없어졌다.

또 LTV(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 역시 40%에서 60%로 상향 조정돼 특별한 경우만 아니라면 계약자 대부분 분양대금의 6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융시장 자금 경색으로 들썩이던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융조달비용마저 줄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25% 포인트 인하하면서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가 지난 15일에는 5.69%까지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CD와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어 부동산 구입을 위한 금융비용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다.

성동구가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도 풀려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졌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저스트알의 김우희 상무는 “단기간의 가격 변동에 개의치 않는 실수요자라면 금리가 하락하고 부동산 구입 자금 조달이 손쉬워질 때 입지여건이 좋고 미래가치가 큰 고가주택 구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임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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