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기업 등급매겨 감시-美잭슨목사 조직화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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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기업의 성차별.인종차별등에 등급이 매겨지는등 미국내 민권단체의 감시가 더욱 조직화된다.
제시 잭슨 목사는 다음달 뉴욕 월가에.레인보 푸시콜리션'이라는 사무소를 열고 기업들이 흑인 근로자들의 고용과 근로조건.승진기회등에 차별을 두는 사례가 없는지 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잭슨은 차별철폐운동과 관련해 기업의 실적.정책.공정성,중역진의 인종적 다양성 정도,고용.승진정책.금융투자등의 항목을 조사해 등급을 매길 계획도 세웠다.
잭슨 목사가 이끄는 운동단체는 미쓰비시 불매운동을 통해 항서를 받아내는등 대기업들과의 투쟁에서 이미 혁혁한.전과'를 거뒀다.미쓰비시는 지난 15일 불매운동 중지를 조건으로 향후 5년간 2억달러를 투자해 흑인등 소수민족의 고용을 늘 리고 성희롱에 대한 근로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엔 텍사코 간부들의 인종차별 발언이 폭로된뒤 이 회사는 명예훼손 배상비로 1억4천만달러를 물어낸바있고 에이비스(렌터카).서킷 시티(가전유통체인).스미스 바니및모건 스탠리(투자은행)등도 각종 근로자 차별 관행이 있다는 이유로 민권단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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