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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말 색깔은 ‘레드’... 붉은 산에 취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 등산으로 스트레스를 싹~

모처럼 회사 동료들과 함께 북한산으로 등산을 떠나는 날이다. 소풍을 앞둔 초등학생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배낭을 꾸렸다. 수건 한 장, 생수 한통, 과일, 김밥 그리고 내 여행 필수품인 디지털카메라도 챙겼다.

오전 8시경 집에서 i30를 타고 북한산으로 향했다. 일요일이라 도로가 한적하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한적한 교외로 드라이브를 떠나는 기분이다. 때마침 라디오에서는 최신 유행곡이 흘러나온다.

오전 9시, 집결지인 북한산 입구에는 15명 남짓한 사람이 모였다. 김 과장님, 이 대리, 경리팀 막내 수경이 등등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다들 표정이 밝다. 하지만 산을 오르는 게 쉽지 않다.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등산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산 중턱쯤 오르자 시원한 바람이 볼을 스치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식혀주었다. 산을 오르느라 젖먹던 힘까지 다 써서 그런지 배가 고파 왔다. 배낭에 있던 김밥과 과일을 먹기 시작했지만 허기를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이런 내 마음을 읽었는지 경리팀 막내인 수경이가 바나나를 건냈다. 산에서 먹는 바나나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잠시 쉬며 허기를 달래서 그런지 이제 좀 힘이 나는 것 같다. 직장 동료들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기를 한 시간, 드디어 북한산 정상에 올랐다. 시원한 바람과 상쾌함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 주었다. 북한산 정상에서 나는 동료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산했다.

● 나를 감동 시킨 브라운 면도기

등산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아놓고 느긋하게 샤워를 즐겼다. 비록 일요일이 다 지나갔지만 기분은 아주 즐겁다. 갑자기 이 시간 남자친구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심전심이라고 했나,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남자친구는 “선물해 준 브라운면도기 정말 고마워, 사용하기도 편하고 면도 후 시원한 느낌이 정말 최고야. 사실 나 면도기 몇 개 추가로 구매했어”라고 말한다. 순간 난 어디에 쓸 거냐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날 감동하게 했다. “자기 아버님께 선물하려고 주문했지. 이렇게 좋은 걸 나만 쓸 수 없잖아. 아버님도 매일 면도하실 거 아냐.” 생각지도 않은 말에 난 많이 놀랐다. 솔직히 “그 사람에게 이렇게 세심한 면이 있었나”라며 내가 지금까지 내 남자친구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내가 선물한 브라운면도기가 정말 마음에 들어했다. 평소 면도를 할 때 작은 수염이나 누운 수염이 잘 깎이지 않아 신경이 쓰였었는데 내가 선물한 ‘브라운시리즈7’ 면도기는 ‘파워콤’ 기능이 있어 잔수염들이 말끔하게 깎이더라고 좋아한다. 또 그는 면도기를 사용할때 늘 세균 등의 위생문제를 걱정했었는데 ‘브라운시리즈7’은 걱정이 없을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운시리즈7’에는 ‘클린액 리뉴’라는 기능이 있어 면도기를 자동으로 세정·살균해 주기 때문이다. 그의 감동스토리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는 생일선물에 대한 고마음의 표시로 화요일 저녁 나를 그랜드하얏트호텔로 초대했다. 그는 그곳에서 내게 맛있는 저녁을 사주기로 약속했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현대카드 ‘The Red’를 이용하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발레파킹은 무료며 각종 식음료를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벌써부터 다음 주 화요일이 기다려진다.

● 한 주를 보내고…

지난 일주일은 정말 바쁘고 즐겁고 행복했던 한 주였다. 쏟아지는 업무 속에서도 나는 준비된 계획들을 잘 소화했다. 후배들과의 저녁식사, 뮤지컬 관람, 등산 등 많은 일이 있었지만 매 순간 난 그 순간을 즐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한 나, 나는 이 시대를 이끄는 진정한 블루슈머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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