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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민사고 입시

중앙일보

입력

2009학년도 민사고 입시 결과 분석
올해(2009학년도) 민족사관학교(이하 민사고)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전형 요소가 상향 평준화했다는 점이다. 합격자들을 분석하면 영어공인점수·국어능력인증시험·민사고수학경시대회(민사수경) 점수와 등급이 예년에 비해 계속 올라가고 있다. 민사고를 염두에 둔 학생들이라면 저학년 때부터 전략을 세우고 합격에 필요한 조건들을 하나하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민사고 입시는 다른 특목고에 비해 일찍 목표를 정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필수 제출서류인 영어공인점수·국어능력인증시험성적은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전까지 일정한 점수나 등급을 따두는 것이 민사고 합격에 유리하다. 중학교 3학년이 되면 민사수경·KMO(수학올림피아드) 등 수학 분야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천하이스트 박민 부원장은 “중학교 3학년이 돼서 영어공인점수와 국어능력인증점수를 확보하려면 심리적·시간적 부담이 매우 크다”며 “민사고가 목표인 학생은 적어도 중1때부터 내신을 비롯해 다양한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준비하는 것이 합격 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영어공인점수
올해 합격자의 토플 점수 평균은 지난해보다 2점 오른 110점이다. TEPS(텝스) 점수로 합격한 학생 36명의 평균은 832점의 고득점이다. 민사고는 모든 영역에서 학생의 우수성을 종합 평가하기 때문에 절대 기준은 없다. 하지만 합격자의 점수분포를 바탕으로 보면 토플이든 텝스든 저학년 때부터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까지는 토플 기준으로 105점 이상 확보하는 것이 좋다.
 
■ 국어능력인증시험
국어인증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등급이 높아지는 추세다. 합격자 대부분이 3∼4급에 분포하고 있다. 국어인증등급은 3급을 목표로 공부하고, 중2학년 겨울방학까지는 최소 4급 이상 확보하는 것이 좋다. 민사고주관의 우리말토론대회에 참가해 수상을 노려보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 수학
수학은 올해 민사고 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한 과목으로 분석된다. 2단계 영재판별 검사에서 수학은 지난해 5문항에서 올해는 12문항으로 늘어났다. 난이도도 상당히 높아졌다. 영재판별검사에서 수학 문제를 잘 푼 학생들이 다수 합격했다는 평가다. 수학의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민사수경은 4등급 이상을 목표로 하고, KMO는 1차 동상 이상 수상할 수 있는 수학 실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중학교 3학년 상반기는 수학에 전력투구할 시기다.

■ 내신
민사고 입시에서 내신은 중1학년 1학기∼중3학년 1학기를 적용한다. 중1학년 때부터 내신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3학년 내신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중학교 3년 동안 상위 3% 내에 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기타
과학에 소질 있는 학생이면 과학올림피아드 은상 이상 수상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사인증 등 각종 대회수상실적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민사고는 지역균형선발제도를 통해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민사고를 목표로 하는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은 일찍 입시계획을 잘 세워 합격에 필요한 요소를 차근차
근 준비하면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도움말=남천하이스트 박민 부원장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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