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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연일 강력한 경고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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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철도노조의 파업 방침에 대해 연 이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공기업인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운영)와 코레일(수도권 전철과 철도 운영) 노조가 20일 동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동행한 경제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불법 파업에 대한 엄격한 법 적용을 다짐했다. 그는 앞서 17일 인터넷 화상통신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 해외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이 연일 철도노조 파업의 부당성을 거론하고 나선 것은 파업이 강행될 경우 우리 경제에 끼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브라질을 공식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이 열린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브라질리아=오종택 기자]


철도 파업은 1차적으로 정부의 실물경기 종합대책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게다가 새 정부 들어 첫 파업이란 상징성도 있다. 철도노조 파업이 현실화하면 앞으로 공기업 개혁 과정에서 유사한 파업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나쁜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정상적인 기업도 사람을 줄여야 할 판인데, 공기업이 해고자 복직을 이유로 불법 파업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해외 진출도 당부했다. 그는 “어려울 때 도전적으로 간 기업이 결국 1~2년 후 좋은 시기가 오면 그때 승승장구할 수 있다. 경제가 어려운 만큼 나갈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열심히 뒤따라 다니며 (기업을) 뒷받침하는 전략으로 가려고 한다. 교역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페루를 포함한 남미 국가와 유럽연합(EU)·인도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MB - 룰라 경제 협력 윈윈 모색=이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19일 정상회담은 경제와 금융 분야 협력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는 자원 빈국, 인재 대국이고 브라질은 자원 대국인 만큼 서로 보완할 점이 많다”며 “경쟁보다는 보완적인 양국 관계의 특성을 감안한 경제 협력 확대 논의에 대부분의 시간이 할애됐다”고 전했다. 특히 브라질의 철광석·우라늄 등 풍부한 광물자원과 우리의 전력·철강·석유화학 분야 플랜트 산업 경쟁력을 연계한 패키지형 협력사업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브라질리아=최상연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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