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엑스트라 몸값…뺨맞으면 1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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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는 영화에 출연하는 엑스트라의 출연료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보조출연자배우현황조사’를 인용 온바오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반 엑스트라의 하루 출연료는 식사비를 제외한 4천원(20위안, 1위안= 200원)으로 나타났다. 대사가 한마디라도 있으면 1만원(50위안), 죽은 사람의 연기를 하거나 상복을 입으면 2만원(100위안)을 받는다.

또 뺨을 맞는 연기를 할 경우 몸 값이 10만원(500위안)으로 수직상승하며, 외국 촬영팀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하면 10만원(500위안 이상)의 높은 출연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

중국 엑스트라 배우들은 3가지로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먼저, 영화관련과를 졸업한 연기지망생들과 영화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특별한 직업이 없는 무직자들이다. 이들은 매일 베이징 영화 촬영소 앞에서 섭외되거나 운이 좋으면 한편의 영화가 완성될 때까지 고정연기자로 뽑혀 영화촬영세트장 인근에서 숙식하며 영화촬영을 한다.

중국의 특성상 전쟁를 소재로한 영화촬영이 많다. 때문에 장병들의 몸값은 일반 엑스트라보다 수배나 비싼 3만원(150위안)이며, 군 부대 촬영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에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외자 합작 영화에 참여하는 엑스트라들은 하루 출연료로 6만원(300위안)을 받는다. 재밌는 점은 중국에 있는 외국인들 역시 엑스트라 출연으로 적지 않은 부수입을 얻는 것이다.

유학생과 외자기업 직원들은 하루 10만원(500위안) 이상의 출연료를 받으며, 그 중에서도 유럽인 엑스트라는 최저 16만원(800위안)~최고 6십만원(3,000위안)의 몸값을 챙긴다고 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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