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北서 불바다 위협때 美,실질적 군사행동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로버트 갈루치 미 조지타운대 국제관계대학원장(前미국 핵대사)은 10일“미국은 지난 94년 6월 북한의 위협에 대해 매우 실질적인 단계.방법의 군사적 행동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려 했다”고 밝혔다.94년 이 무렵은 그해 3월 남북특사 교환을 위한실무대표접촉에서 북측대표인 박영수가.서울불바다'발언을 하는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로서 한.미 양국이 군사적 대응을 심도있게 검토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갈루치원장은 조지타운대 한국동창회 주관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열린.대북한 관계및 통일전망'이란 세미나에서 당시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미 동맹관계가 확고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 AEA)의 사찰을 거부하고,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93년초의 상황이 지속됐더라면 북한은 20세기가 끝나기전까지 매년 30기의 원자탄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영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