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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값 등락이 최대 변수-올 경기 좌우할 핫이슈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보다 정밀한 경기전망을 위해서는 경기 흐름에 있어 플러스요인은 무엇이고 마이너스 요인은 또 무엇인지 잘 분석하는게 급선무다.업종별로 올해 경기를 좌우할만한 구체적인 요인들을 짚어본다. ▶전자=가장 큰 변수는 반도체 가격.지난해초 개당 50달러를 웃돌던 16메가D램 반도체 가격이 10달러아래로 뚝 떨어졌다.공급확대로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연구소별로 8~4달러까지 예상한다.지난해 세계시장의 5%정도를 차지한 대만이올해 공장을 새로 많이 가동시켜 가격변동의 주요인이 될 것으로보인다. ▶자동차=내수 성장세 둔화원인은 승용차 보유와 운행을억제하는 정책기조와 사회분위기,성숙 단계에 접어든 자동차 대중화,소비자 체감경기 악화등 많다.
내년 삼성자동차의 승용차 생산을 앞두고 기존업체들의 마케팅 강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관심거리.
▶철강=철강이 경기의 주요 지렛대 역할을 하는 만큼 바닥을 헤매는 경기자체가 철강경기를 압박할 전망.일단 좌절된 현대그룹의 일관제철사업 진출문제가 내년 하반기 이후 재차 업계의 핫이슈로 부상할 전망.
▶기계=업계의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산업기계의 수요도 덩달아얼어붙을 전망이어서 투자심리 회복이 언제.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이다. ▶조선=올해 예상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조선협정발효로 가격내리기 경쟁에 발목이 잡힌데다 일본의 설비규제 완화조치에 따른 건조설비 확대 가능성,엔화 약세 지속으로 많이 손상된 대일(對日)경쟁력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느냐가 문제.
▶유화=미국과 일본의 경기가 얼마나 빨리 호전되느냐가 관건.
이들 국가의 수요가 늘 경우 그만큼 우리나라의 수출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
▶섬유=1년여간 고개숙인 홍콩.중국특수가 되살아나지 않거나 업계가 추진중인 고부가제품화.구조조정등이 성과를 얻지 못할 경우 예측불허의 침체국면에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건설=대형 민자유치사업과 건설시장 개방이 국내건설경기를 움직일 변수.올해 부산 가덕도신항만.경인운하건설 등이 민자유치사업으로 나오고,월드컵.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회의.부산아시안게임 관련공사 등도 본격화되는 점은 호재다.

<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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