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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납품 비리…거래업체서 정기적으로 리베이트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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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金泰熙)는 법정관리 상태인 한보철강 임원들이 거래업체에서 정기적으로 리베이트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2000년부터 철강 원자재를 납품하는 J사 등에서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지난 17일 긴급체포된 한보철강 나영무(羅永武)판매담당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보철강 법정관리인 나석환(羅石煥)씨를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곧 羅씨를 소환해 거래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보철강에 고철 등 철강 원자재를 납품해 온 거래업체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서류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주로 한보철강 임원들의 개인비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가 진행 중인 9개 철강업체들의 철근가격 담합비리 수사와 맞물려 있어 철강업체들의 관행적인 비리에 대해 대대적인 사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담합비리 수사 대상 철강업체에는 한보철강을 비롯해 국내 철근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INI스틸.동국제강.한국제강 등이 포함돼 있다.

1980년 설립된 한보철강은 97년 1월 최종 부도처리돼 같은 해 8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현재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한보철강은 지난해 매출액 5300억원, 영업이익 6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재식 기자

*** 바로잡습니다

5월 19일자 8면 '한보철강 납품 비리' 기사 중 한국제강은 검찰의 담합비리 수사 대상 업체가 아니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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