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포드.크라이슬러.GM등 한국시장 공세 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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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포드.크라이슬러.GM등 미국 자동차.빅3'의 직판공세가 새해더욱 거세질 전망이다.미국 빅3의 본거지인 디트로이트에서는 새해 세계 자동차산업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국제모터쇼가 6일(현지시간)기자단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이곳에서 미국 빅3는 한국 자동차시장을 겨냥한 각종 행사를 별도로 갖고.97 대공세'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에 가장 먼저 직판체제를 구축한 포드자동차는 앨릭스 트로트먼 회장과 잭 너세르 사장이 이날 한국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한국시장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마이크 올드 수출총괄본부장은“한국에는 올해 여러 차종을 새로 들여와 수요에 맞춰 적절하게 판매할 것”이라며“특히 차종별 틈새시장이 주요 공략대상”이라고밝혔다. 우선 지난해 월평균 90대가 팔린 몬데오의 97년형과동일 차종인 미스틱(2천㏄급)을 새로 들여옴으로써 2천만원대 중.저가 수입차시장을 노린다.또 대형차 부문에서는 다이너스티등국산차와 대적할 링컨 콘티넨털을 들여와 4천8백만~5 천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어서 국내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말 크라이슬러 코리아세일즈를 세워 직판으로 전환한 크라이슬러도 한국시장을 포함한 해외사업 설명회를 8일 이곳에서 가질 예정이다.로널드 가드하우스 아태담당본부장은“한국시장에 대한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크라이슬러는 올해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 레크레이션 비클(RV)시장을 노리고 체로키.
랭글러등 지프 신모델을 들여와 공략할 예정인데 판매목표는 4천대로 외제차 시장점유율 1위를 겨냥한다.크라이슬러는 이전의 독점수입상(우성유통)과 단절한 뒤 딜러선정 작업을 해왔으며 2월까지 지역별 딜러선정과 함께 판매전략을 발표하고 공세에 돌입한다. GM도 하반기 이후 현재의 수입대행에서 직판체제로 바꿔딜러선정을 마무리짓고 활동을 본격화한다.
[디트로이트=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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