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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벤처 기업가-나눔기술 장영승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서울영등포동 제일빌딩 12층에 자리잡은 나눔기술.장영승(張永昇.33)사장의 방에 들어서자 다양한 컴퓨터 소프트웨어(SW)제품과 함께 1인용 침대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프로그래머는 밤과 낮이 따로 없습니다.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이 바로 컴퓨터와 씨름하는 시간이지요.그래서 바로 여기가 작업실이자 침실입니다.”85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3학년 재학 당시 미국문화원 점거농성에 참가해 2년7개월간의 옥 고를 치른운동권 출신의 張사장이 사무실에 침대를 두고 있는 이유다.
그는 지난 10년간 첨단의 현장 미국에 단 한번도 가 보지 못했다.미국 비자가 없기 때문.
하지만 뚝심과 기술로 지난 90년 단돈 1백50만원을 갖고 13평짜리 사무실 하나를 얻어 직원 3명과 그룹웨어SW 개발사업에 착수,.씨앗'.워크플로'등의 제품을 개발해 잇따라 히트시켰다. 설립 6년만인 지난해까지 국내 1백여 기업.기관에 전자결재및 문서관리 통합 그룹웨어를 공급해 10만여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올린 나눔기술의 국내 그룹웨어시장 점유율은 30%.
張사장은.인재는 곧 자산이다'는 경영철학으로 70명으로 불어난 사원들의 창의력과 자율성을 중시해 자부심을 갖고 일하도록 연간 매출액의 5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급여도 대기업보다 높아 프로그래머들이 한번 입사하면 웬만한 유혹 에 흔들리지않는다. 그는“새해에는 인트라넷용 SW.스마트 플로'와 정보검색엔진.스마트 서치'를 출시해 매출액을 1백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경영인보다는 영원한 프로그래머로 남겠다”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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