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커버스토리>개인통신시대 개막 슈퍼서 이동전화 구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올해 등장할 개인휴대통신(PCS)과 시티폰(발신전용 휴대전화)은 앞으로 라면처럼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구입,즉각 사용할 수있게 된다.
집에 와 라면 삶을 물을 불위에 올려놓은 뒤 슈퍼에서 사온 단말기를 개통해줄 통신회사를 골라 전화로 신청하면 즉시 개통할수 있다.라면이 다 끓을 동안 해결된다.
휴대폰의.신세대 동생'격인 PCS는 사업원년인 올해말 이렇게파격적인 모습으로 고객들에게 나타날 전망이다..호주머니 속의 공중전화'로 다음달 첫선을 보일 시티폰도 마찬가지다.
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한솔PCS등 PCS 사업권을 지난해획득한 3사 사장들은 올해 고객 밀착식 유통전략으로 경쟁을 벌이겠다고 각각 포부를 밝혔다.나래이동통신.서울이동통신등 시티폰사업자들도 유사한 고객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
슈퍼에서 라면을 사다 끓여먹는 것만큼 편하고 쉬운 서비스를 개발,고객에게 접근하겠다는 것이다.현재 휴대폰을 개통하고자 하는 고객은 대리점을 찾아가 단말기를 산뒤 계약서를 써내고 개통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밟는데 비해 P CS와 시티폰의 개통 서비스는 이보다 월등히 편해지는 것이다.
한국통신프리텔 이상철(李相哲)사장은“원스톱이 아닌 논스톱의 편리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모토”라고 말했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개방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 그는 PCS가 부유층이나 특별한 사람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는.서민의 것'으로 낮추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LG텔레콤도 가입신청 고객에 대해 지체없이 개통부터 해주고가입절차는 나중에 밟는.선(先)개통 후(後)등록'판매 전략을 펼 계획이다.

<이중구 기자>*** 26면 .커버스토리'로 계속 이 회사 정장호(鄭壯晧)사장은 고객이 편안함을 느끼는.가벼운 경영'과 .원모어폰'을 회사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따라서 많은 돈을 투자해 독자적인 유통망을 따로 갖는 방법을 버리고 LG전자를 비롯,다른 자본계열 회사 의 대리점을 활용해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것.또 기존 이동전화 회사와 달리 많은 단말기를 확보하는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안팔릴 때 재고부담을 떠안는곤경을 벗어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솔PCS의 정용문(鄭溶文)사장은“올해와 내년중 새로 형성되는 PCS의 초기시장을 놓치면 영영 실기(失機)한다”며“우리 회사는 정부와 협의를 거친뒤 가입자에게 보증금을 받지 않는 전략을 펼쳐 내년까지 내수시장의 20%를 점유할 것 ”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들 3사는 PCS 시장선점을 위한 일전(一戰)을 치를 각오도 단단하다.
한통프리텔은 PCS요금을 10초당 15원 수준으로 책정,10초당 32원인 기존 공중전화망(PSTN)활용 이동전화 요금보다대폭 낮출 예정이다.LG와 한솔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저렴한 요금을 구상중이다.한솔PCS의 鄭사장은 정부와 협의를 거쳐 무료 보증금 조건 외에 가입비도 3만원 내외에서 책정하고 기본료는 7천원 수준을 구상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