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자신 없으면 수시 2-2 도전 … 60여 개 대학서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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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부산 동래구 명륜동 부산중앙여고 정문 앞에서 브니엘예고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부산=송봉근 기자]


◆다양한 수시전형=수시 2-2에서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서강대·아주대·인하대·한국외대 등이다. 면접을 보는 곳도 숙명여대·명지대·한국외대 등이 있다. 그 외에는 학생부와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다.

14일 원서 접수에 들어가는 아주대는 ‘일반전형 2’로 학생부(1단계 100%, 2단계 70%)와 논술(30%), 면접(인문학부 10%)으로 442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없다. 17일부터 원서를 받는 명지대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 없이 1단계 학생부로 6배수를 추린 뒤 학생부(50%)와 면접(50%)으로 495명을 뽑는다. 14일부터 원서를 받는 한성대도 학업우수자전형으로 수능 성적을 보지 않고 학생부(70%)와 전공적성(30%)만으로 275명을 뽑는다.

반면 서강대는 일반전형으로 414명을 뽑는데 학생부(30%)와 논술(70%)을 반영, 논술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인문·사회계열은 수능 세 개 영역 2등급, 자연계는 두 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을 요구한다. 가채점을 통해 수능에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서야 한다. 다만 학생부 및 논술 합산 성적이 우수한 모집 인원의 상위 25%에 해당하는 인원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의 충족 여부와 상관없이 합격자로 선발한다.

이화여대가 600명을 뽑는 학업능력우수자전형은 학생부 90%, 학업계획서 10%를 반영한다. 내신에서 유리한 학생이 도전해 볼 만하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있다. 수능 두 개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아야 한다. 숙명여대는 337명을 뽑는 S리더십 학교장 추천자 전형에서 학생부(50%)와 서류(15%), 면접구술(35%)을 본다. 학생부우수자전형은 학생부만으로 395명을 선발한다. 인문계와 생활과학부는 수능 두 개 영역에서 평균 2등급, 자연계는 한 개 영역에서 2등급이 돼야 최종 합격한다.

 수험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보’다. 가채점 성적을 갖고 수시 2-2나 정시를 선택할지,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 15일부터 열리는 입시설명회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입시 전문기관들은 온라인 홈페이지로 무료 채점 모의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도 진학진로정보센터(www.jinhak.or.kr)에 베테랑 진학교사 40명을 배치해 무료 상담해 준다.


◆경쟁률 치열할 듯=수시모집은 모집 단위별 선발 인원이 많지 않은 데다 수능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이 대거 지원해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수시 2-2 모집에 합격하면 이후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수시 2-2 모집에서는 2~3개 정도의 대학을 정해 집중적으로 준비하되 정시모집 지원 가능성도 열어 두고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며 “수험생 스스로 가장 유리하고 적합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내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일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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