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은 일사천리 한국은 지지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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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일본이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표팀의 애칭을 ‘사무라이 재팬’으로 확정하고, 대회 2연패를 위한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 코칭스태프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3일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이끄는 사무라이 재팬이 12일 공식 출범했다”고 전했다. 하라 감독 옆에는 6명의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자리했다. 선수 구성에 대한 협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라 감독은 12일 코치들과 협의해 투수와 타자 24명씩, 총 48명의 1차 예비엔트리를 발표했다. 일찌감치 WBC 참가를 선언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마쓰이 가즈오(휴스턴) 등 메이저리거들도 다수 포함됐다.

반면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한국은 아직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김인식 WBC 감독 내정자가 김재박 LG, 김시진 히어로즈 등 코칭스태프로 추천한 각 구단 감독들은 소속팀 사정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타선의 구심점인 이승엽(요미우리)과 김동주(두산)도 불참할 예정이다. 다만 박찬호(LA 다저스·FA 선언)만이 12일 김 감독을 만나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하면 WBC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2회 WBC 일정이 13일 최종 확정됐다. 일본·대만·중국과 함께 예선 A조에 포함된 한국은 3월 6일 오후 6시30분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대만과의 1차전과 일본-중국전 승자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본선행을 확정하지만 첫 경기에서 패할 경우 두 차례 패자부활전을 거쳐야 한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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