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이색스포츠 아이스브레이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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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핀란드의 겨울은 눈과 추위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랩랜드는 핀란드에서도 가장 추운 지역.이 지방 사람들은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겨울 레포츠를 개발했다.추운 겨울이 돼야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스포츠중의 하나가.아이 스브레이커(Icebreaker)'다.
랩랜드의 항구도시인 케미는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7백20㎞ 떨어져 있다.앞바다 보츠니아만은 겨울이면 꽁꽁 얼어버린다.쇄빙선이 얼음을 깨주지 않으면 일반 선박의 항해도 불가능하다.
아이스브레이커는 이같은 자연조건을 가 장 유효적절하게 이용해만든 관광상품이다.방한복.헬멧.장갑.보안경.부츠등의 장비를 갖춘 관광객들이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속에서 설상차(스노모빌)를 타고 배가 정박한 곳까지 간다.얼음을 깨면서 항해를 시작한 배가 뜨거운 차를 한잔 마실 정도 지난뒤 항해를 멈춘다.관광객은 물에 뜨는 방수복을 입고 추운 겨울바다로 들어가 수영을 즐긴다.비록 두꺼운 방수복과 겹겹이 껴입은 방한복 때문에몸이 부자연스럽지만 바다위를 둥둥 떠다닐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체험을 느끼기에 충분하다.아이스브레이커는 자연에 대한 모험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헬싱키에서는 4월18일까지 2박3일 여정의 상품으로 판매되고있다.요금은 3천5백10피니시마르카(약 58만5천원).예약전화358-16-22831.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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