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强者연합 새양상-日이코노미스트 표준찾기 6형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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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일본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보도내용을 인용해.사실상 표준'선점을 위한 기업간 짝짓기의 새로운 양상을 6가지로 정리해 본다. 1.보완형에서 강자연합으로=과거엔 가령 상품력이 센 회사가 마케팅이 센 회사와 만나는 식의 자기약점 보완형 제휴가 주류였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자(VISA)가 연합해 인터넷상 사이버쇼핑 보안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는등 상품력과 배급망이 모두 강한 정상급 기업들간 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다.
2.기업별에서 제품별 제휴로=기술적 격차가 나는 기업간 1대1 제휴가 많았으나 첨단기술이 평준화되면서 제품.부품별 제휴가오히려 활발해졌다.가령 소니와 필립스는 콤팩트 디스크(CD)공동개발 이후 오랜.친구'사이지만 4비트 디지털 녹음 재생기기인미니 디스크나 디지털 콤팩트 카세트 품목에선 치열한 경쟁자였다. 3.상대가 막강하면 무대를 바꿔라=마이크로 프로세서 분야에서 인텔이.단독우승'하자 IBM.애플.모토로라등이 연합해.파워PC'를 공동개발한 일,개인용컴퓨터(PC)운영체계(OS)에서 마이크로 소프트가 압승하자 선 마이크로 시스템스가. 자바'네트워크용 언어를 개발해.윈텔'지배에 대항한 일등이 그 사례다.
4.때로는 적도 지원하라=도요타가 닛산에 자동차 핵심부품을 시장도입 초반기부터 제공한 일,샤프가 최대 라이벌인 소니에 액정(液晶)제품을 공급한 일등이 이런 사례다.막대한 투자비를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서는 최대 경쟁업체에 기업비밀을 노출시키면서까지 양산을 도모하지 않을 수 없게 된 때문이다.
5.양다리를 걸쳐라=한쪽에 치우쳤다가 완전 실패하는 리스크를덜기 위해.표준전쟁'의 두 진영에 골고루 발을 걸쳐놓는다.일본빅터가 DVD 규격통일 과정에서 전체적으론 도시바.마쓰시타가 제창한 SD규격에 찬동하면서도 가라오케 품목은 소니.필립스의 MMCD 규격에 가담했다.
6.제품발매 이전 표준논의=DVD의 경우처럼 제품이 출시되기전.사실상 표준'을 기업간 협의로 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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