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랑스 학생들, 한국에 대한 친근감 갖게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랑스 공립 고등학교로는 처음으로 한국 강좌를 개설하는 카미유 생 상스 고등학교 도미니크 드제스 교장은 "한국어 수업보다 문화와 언어를 병행할 경우 훨씬 더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수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문화ㆍ한국어 수업을 처음으로 개설하게 된 배경은 뭔가.

"학생들이 동양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다. 중국ㆍ일본만 관련 수업이 있었는데 우리는 한국 관련 수업을 넣어서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 한국은 비교적 덜 알려져있기 때문에 흥미로울 것이다."

-학교측이 수업 내용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협정서 상에는 1시간으로 못박았지만 학교 재량으로 우선 1시간 30분 정도를 정규 수업에 넣어서 보다 체계적인 내용을 가르치고 싶다.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 들을 포함했으면 한다. 물론 한국어도 포함된다. 나머지 시간은 방과후에 마련된 특별 수업에 편성해서 지원자에게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식이면 좋겠다. 부설 중학교에서도 방과후 특별수업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

-정규 수업에 한국 부분이 처음 들어가는데 학교측에서 별도로 계획한 프로그램도 있나.

"이번에 들어가는 정규 수업 이외에도 기존의 수업에 한국 분야를 접목시킬 계획이다. 예컨대 프랑스 문학 시간에 한국의 문학과 비교하는비교 문학,유럽 역사 시간에 한국의 역사와 비교하는 것 등이다. 한국인 전문강사들과 우리 학교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내용을 연구해보겠다. 이밖에 한국 고등학교와 연결해서 영어를 사용해 e-메일 교환을 추진하겠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본다. "

"학생들의 관심도에 따라 다른 정규수업에도 한국 부분을 넣고싶다. 예컨대 프랑스 문학 시간에 한국 문학과의 비교문학, 유럽 역사 시간에 한국과의 비교 역사 등이 들어간다면 더욱 심도높은 교육이 되지않을까 싶다"

-한국에 대해서 프랑스 젊은이들이 얼마나 알고 있나.

"성인들은 한국의 경제 발전 등에 대해 알고 있지만 학생들은 한국을 너무 모른다. 대부분 북한의 통제 사회 이미지를 그대로 남한에 적용하는게 보통이다. 대형 마스게임과 군사퍼레이드 등에 대한 것 이외에는 잘 모른다. 이번 기회가 한국을 프랑스 학생들에게 알리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한국 문화 수업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되면 좋을 것으로 보나.

"학생들은 한국 영화와 만화에 이미 관심이 많다. 이런 부분은 당장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서예와 한국 문학 등도 가능하고 차차 한국의 다도와 예절 교육 등으로 확대했으면 좋겠다.

루앙=전진배 특파원

◆카미유 생상스 고등학교=1828년 루앙에 카톨릭 학교로 문을 열었다. 이후 고등기술학교-여자고등학교로 차례로 바뀐뒤 1960년부터 남녀공학으로 개편돼 오늘까지 내려온다. 프랑스의 수능시험인 바칼로레아 합격률이 매년 90%에 근접하는 등 루앙에서 두번째로 우수한 학교로 꼽힌다.

[J-HOT]
▶37년 이어진 '판문점 핫라인' 끊겼다

▶한국 농촌서 이런 일이…외국인이 보고 놀라

▶美대사 "또래 젊은 여성 朴, 퍼스트레이디 잘해 깜짝"

▶알아주던 혼혈 싸움꾼이 한국 축구 유망주로

▶지식인이 한물 간 여배우의 '기둥서방'처럼 건들거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