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폐장 하루 앞두고 급락-주가 659P 연중 최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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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96년 증시 폐장을 하루 앞두고 주가가 폭락했다.국회의 노동법안 변칙 처리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파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회사채 금리의 연중 최고치 경신과 1월에 집중된 신용 만기물량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도 이날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26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약세장으로 출발했다.
신한국당의 노동법 단독처리가 전해지면서 주가하락 폭이 커지기시작하더니 오후 한때는 지수가 655.55를 기록,문민정부 출범 당일(93년2월25일) 지수인 655.61을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장끝 무렵 일부 기관의 매수 가세로 주가가 소폭 반등,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4일보다 18.75포인트 하락한 659.01로 장을 마감했다.거래량은 2천6백52만주.선물시장에서도 3월물의 가격이 65.50을 기록,하룻새 2.0 5포인트나하락했다.
이날은 특히 업종 구분없이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여 하락 종목수만 9백20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특히 대형주가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노동법 처리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대기업의 타격이 심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현대전자산업의 경우 이날 상장 즉시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시장조성에 들어가기도 했다.개별 종목들의 하락폭도 만만치 않았는데 하한가 종목 3백19종목의 대부분이 중소형 개별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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