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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공부] 아이와 질문 주고받으면 논리-수학지능 발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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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성 자극하려면 타고난 지능 발견을 다중지능 이론에서는 인간의 능력이 8가지 다양한 요소, 즉 ▶언어 ▶논리-수학 ▶공간 ▶음악 ▶신체-운동 ▶대인관계 ▶자기이해 ▶자연친화 지능으로 구성돼 있다고 본다. 가드너 박사에 따르면 8가지 지능은 유전인자나 경험 여부에 따라 조금 더 발달하거나, 덜 발달한 부분이 있다. 인간을 평가하는 데 IQ 테스트보다 훨씬 다면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한국다중지능교육학회 윤옥인 부회장은 “유아가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강점을 찾아 놀이나 체험을 통해 계발하면 흥미를 자극할 뿐 아니라 학습능력까지 높일 수 있다. C&P아동교육연구소 최윤의 소장은 “언어든 논리-수학지능이든 아이의 기질과 적성을 이해하면 숨겨진 영재성을 자극해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물관에서 관심영역 찾기 윤 부회장은 “내 아이가 무엇에 몰입하는지 꾸준히 관찰해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양한 주제와 소재가 있는 박물관은 아이의 관심 영역을 알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문 교수는 “박물관에서 아이 뒤를 조용히 쫓아다니면서 아이가 무엇을 보는지, 어떤 것에 관심을 갖는지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행과 체험학습을 많이 하는 게 좋다. ‘오늘 본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그려 보라’고 하면 아이의 관심사를 알 수 있다.

씽크스퀘어 마포교육원 이은경 원장은 “아이의 강·약점 지능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 생활에서 지능을 자극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희준(4)군의 어머니 정유경(34·서울 동작구)씨는 “아이가 평소 호기심이 많아 끊임없이 질문한다”며 “논리-수학지능이 발달한 것 같아 대화를 계속 주고 받으며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공유찬(4)군은 신체-운동지능이 발달했다. 어머니 태선민(32·서울 용산구)씨는 “유찬이가 한 장소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힘들어 해서 놀이와 체험을 통해 학습 내용을 익힌 후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정리한다”고 말했다.

독서로 다중지능 계발 윤 부회장은 “독후 활동을 통해 다중지능을 계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를 읽고 주인공의 입장을 말해(변론)보게 하면 논리-수리지능을 계발할 수 있다. 내용 전체를 그림으로 기억한 후 한 장면을 그대로 그려보게 하면 공간 지능이 계발된다. 난쟁이가 공주를 도와준 것처럼 집이나 유치원에서 내가 도와줘야 할 일을 찾으면서 대인관계 지능이 계발된다. 평소 역할놀이를 통해 양보나 규칙을 배우면 이 지능이 더 좋아진다. 최 소장은 “‘음악 지능’이 발달한 아이로 키우려면 같은 동요를 피아노·바이올린 등 여러 악기를 이용해 들려주는 경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박정현 기자
사진=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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