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바이러스 내년상반기 11種-안철수연구소 예방달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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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컴퓨터사용자들은 97년 정축(丁丑)년 새해 초부터 정신 바짝차려야 할 것 같다.
새해들어 다섯번째 날인 5일 조시바이러스가 활동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유입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날 PC모니터에.
TYPE Happy Birthday Joshi'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이대로 따라하지 않으면 다음 작업을 할 수 없다.
물론 메모리도 6킬로바이트(KB)씩 감소시키고,부팅이나 입출력 속도가 떨어진다.
컴퓨터사용자들의 불청객 컴퓨터바이러스는 97년에도 여전히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펴낸 바이러스예방달력에 따르면 6월까지 상반기만 월평균 2건씩 총 11종류 12건의 컴퓨터바이러스가 출몰할 전망이다.
스웨덴소년바이러스.몰타아메바바이러스.푸른얼음바이러스.월드컵바이러스.나일론바이러스등 국내외에서 개발된(?)흉악한 바이러스들이 대부분 망라돼 있다.
이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귀중하게 모아놓은 자료가 다 지워지거나 한창 열심히 하던 작업이 헛수고로 돌아가는등 피해가 이만저만 생기는게 아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방방법은 불법복사 안하기.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주 감염체가 정품이 아닌 불법복사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의 경우 매번 감염되지 않은 깨끗한 시스템 디스켓으로 부팅해야 바이러스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여럿이 컴퓨터를 쓰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새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백신프로그램을 돌려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사하는 것도 바이러스 예방의 한 방법.
컴퓨터를 부팅할 때는 백신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AUTOEXEC.BAT 파일에 백신프로그램을 포함시켜야 바이러스에감염될 위험이 줄어든다.그리고 중요한 프로그램이나 자료는 항상별도저장(백업)해 둬야한다.
백신프로그램으로는 안철수연구소에서 개발한.V3+'나.V3Pro'와 트렌드코리아가 공급하는.PC시린95'가 대표적이다.
이중 V3+는 개인 사용자에 한해 PC통신에서 무료로 내려받기(다운로드)해 구할 수 있으나 기업 사용자는 1만2천원에 정품을 사야 한다.
V3Pro95는 개인사용자와 기업사용자 모두 3만8천5백원에구입해야 한다.
PC시린95는 소프트웨어 판매점등에서 5만9천원에 살 수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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