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사태 협상촉구-풀려난 인질들 "강경진압 유혈 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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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리마=김동균 특파원]22일 석방된 인질들을 중심으로 협상을통한 인질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요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사태해결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이번에 석방된 로저 처치 영국대사관 대변인은“협상을 통한 해결만이 유일한 출구 ”라며 페루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관계기사 8면> 함께 석방된 라미로 발디비아 카노 페루관리도“인질범들이 몸에 다이너마이트를 두르고 있는 것은 물론 방.
지붕,심지어 안뜰에까지 엄청난 폭약을 설치해놓았다”며“강경진압은 인질 모두를 희생시킬 뿐이라는 것이 같이 석방된 인질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페루정부가.협상불가'의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게릴라들도 인질 1백40명을.전쟁포로'로 간주하겠다고 나서는등 강경대치가 계속돼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남아있는 인질중에는 일본.말레이시아.볼리비 아.과테말라.온두라스.도미니카공화국.우루과이등 7개국 대사를 비롯해 페루외무장관,대법원장,후지모리 대통령의 동생인 페드로,재일 한국인이명호(李明浩)씨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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