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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창업 컴퓨터귀재 잡스 11년만에 복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쿠퍼티노(캘리포니아)AFP=연합]미국 애플사는 핵심기술 강화를 위한 조치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넥스트 소프트웨어사를 사들이고 과거 공동창업주였던 스티브 잡스(사진)를 영입할 것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계속되는 시장점유율 잠식으로 고민하 는 애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넥스트를 4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했으며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잡스사장에겐 길버트 아멜리오 회장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사는“이번 조치는 우호적 합병”이라고 밝혔으며,지난 85년 고용사장인 존 스컬리에게 비참하게 축출당했던 잡스도“11년만에 애플에 복귀하게 돼 기쁘다”며 합병에 만족을 표시했다.애플사가 잡스를 영입한 것은 한때 사용자가 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혁신적인 환경을 갖춘 것으로 각광받았으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5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매킨토시 컴퓨터의 운영체제(OS)를 대폭 수술,경쟁력을 갖추려는 방편으로 보인다.
업계 관측통들도 새로운 OS의 선택이야말로 애플사가 창업 이래 맞이하는 가장 어려운 결단의 하나가 될 것같다며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애플의 회생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아멜리오회장은1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맥월드 트레이드 쇼를 통해 애플이 도입할 새로운 OS기술의방향을 공개할 것임을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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