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마감 3黨 총무에 들어본다-서청원 신한국당 총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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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5대 첫 정기국회가 18일 폐회된다.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 열려 여야의 힘겨루기와 어느 때보다 높은 파고가 예상됐으나숱한 고비에도 불구하고 큰 충돌없이 순탄하게 진행됐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동의.제도개선.예산.추곡매 입등 이견이 첨예한 현안들을 절충과 타협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안등 건너야 할 강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의 여야정치력은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협상을 주도해온 3당의 원내 사령탑 신한국당 서청원(徐淸源).국민 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정무(李廷武)총무를 각각 만나봤다.
[편집자註] -노동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처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43년만에 개정되는 노동법안은 최선은 아닐지라도 큰 방향을잡아가는 것이다.연내처리라는 것은 노동법 개정안이 미룰 수 없는 국가적 주요현안임을 강조하는 원칙적 표현이다.” -반드시 연내에 노동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얘기인가.
“야당에 23일 임시국회 소집을 제의해 놓았다.국회소집후 공청회등 충분한 심의를 거친뒤 불가피하게 연내처리를 못할 경우 내년 1월 통과돼도 연내처리와 별 차이없는게 아닌가.야당도 사전심의가 없다는게 반대이유였다.” -야당이 임시국회 소집을 결국 반대하면.
“그땐 여당 단독국회를 소집,연내 처리할 수밖에 없다.” -안기부법 개정안 처리계획은.정보위 기습처리에 야당측 반발이 큰데. “속기록 검토결과 정보위 통과는 절차상 하자가 없다.제안설명등 사전절차를 거치지 못한 것은 국민회의측이 발언대를 점거했기 때문이다.안기부법은 꼭 정기국회내에 처리할 것이다.” -안기부법 개정에 국민회의.자민련의 시각이 다른데.
“두 당 지지계층이 다른만큼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특히 자민련 입장을 주목하고 있다.” -연좌제 조항의 난항시 김종필(金鍾泌)총재의 청구동자택을 방문했는데.
“연좌제 규정을 고쳐 특정인을 구제하겠다는 발상은 여론이 용납안할 것이다.이때문에 예산안이 발목 잡혀선 안된다고 金총재에게 말했다.총무가 야당총재에게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예산안.제도개선안이 여야합의로 처리됐다.그 평가는.
“개원국회 이후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든 현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야권도 예산안처리등을 이해관계의 볼모로 삼는 행태는 청산해야 한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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