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울산, 전북 무패행진 세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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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상무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전남의 김태영(左)이 몸을 날리며 발리슛을 시도하고 있다.[광주=연합]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를 잡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가(家)'형제대결에서 울산은 1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울산은 승점 12(3승3무1패)를 기록, 15일 대구 FC를 2-1로 꺾고 선두를 지킨 포항 스틸러스(승점 15)에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올 시즌 무패행진(3승2무) 중이던 전북은 첫 패배를 기록했다.

울산은 전반 14분 도도가 전북 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전재운이 감아찼다.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튕겼고, 골문 왼쪽에서 기다리던 정경호가 오른발로 차넣었다.

그러자 전북은 전반 44분 윤정환의 프리킥을 남궁도가 헤딩골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라질 출신 골잡이 에드밀손의 부상으로 주전자리를 꿰찬 남궁도는 최근 네경기(12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주빌로전 포함)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후반 들어 박규선의 빠른 돌파와 윤정환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후반 14분과 31분 역전골 찬스를 잡았다.

울산은 골키퍼 서동명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뒤 최성국과 교체 투입된 시미치가 후반 32분 도도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로 연결해 적지에서 귀한 승리를 챙겼다.

부산 아이콘스는 2연승의 상승세를 탔던 수원 삼성을 2-1로 꺾었다. 부산은 1-1로 맞선 후반 24분 가우초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은 뒤 다시 골키퍼 이운재의 머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결승골로 적지에서 귀한 1승을 얻었다.

광주 상무와 전남 드래곤즈는 두 골씩을 주고받아 2-2로 비겼다.

FC 서울은 15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어 조광래 감독에게 프로축구 통산 100승을 선물했다. 올림픽대표팀의 좌우 미드필더 김동진(2골)과 최원권(1골) 콤비가 맹활약했다.

전주=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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