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주택 다시 기로에-서울은행 12년 관리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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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라이프주택개발㈜에 대한 서울은행의 관리가 12년만에 해제돼 이 건설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서울은행은 14일 라이프주택이 87년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된이후 계획상 자구이행이 종료단계에 이르렀고 담보관리 대상 부동산이 축소돼 관리의 필요성이 해소돼 관리단 7명을 철수하고 관리를 종결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라이프주택( 자본금 2백억원)은 서울은행의 자금지원없이 스스로 회사를 꾸려가거나 아니면회사 간판을 내려야할 입장이어서 경영상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서울은행에 따르면 현재 라이프주택에 대한 여신규모가 2천7백35억원이며,담보가액이 2천4백54 억원으로 평가돼 담보부족이2백8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라이프측 관계자는 지난 7월이후 서울은행에서 어음을 발행해주지 않았고 어음잔액이 한푼도 남아있지 않아 당장 부도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은행관리가 포기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라이프측은 제3자인수 추진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을듯.이 관계자는“현재 내부적으로 제3자 인수가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어 내년 1월께면 어느 정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관리 포기로 현재 라이프측이 전국 15군데에서 진행하고 있는 관급공사의 하도급업체나 발주처의 동요가 가장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손병수.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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