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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쟁은 生物무기가 주도-美 레너드 코올교수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우주시대의 첨단무기로 등장한 원시시대의 박테리아.' 미래사회 전쟁은 사일로에서 녹슬고 있는 핵미사일이 아니라 원시성 박테리아와 같은 생물무기가 주도할 것이므로 이에 대비한 방역체계확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명한 생물무기전문가인 미국 뉴어크 러처스대 레너드 코울교수는 최근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현재 테러집단의 생물무기 사용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생물무기가 다시 등장하게된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우선 값싼비용으로 쉽게 제조할 수 있다는 탁월한 경제성이다.미국방부의 연구에 따르면 발효장치와 배양기를 갖춘 간이생물무기 제조공장 설립에 1만달러(8백30만원)면 충분하다는 것.
마음만 먹으면 아무나 공장을 차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 전면전이 될 수밖에 없는 핵무기나 화학무기와 달리 적이 눈치채지 못하는 가운데 은밀한.침묵의 전쟁'이 가능하다는 것도장점.20분마다 분열하는 세균의 속성상 불과 10시간이면 10억개 이상으로 증식이 가능하다.
기간이 지나 부패한 육류통조림에서 발견되는 보툴리눔세균의 경우 이론상 이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 1이 50억명 세계인류의 치사량에 해당될 정도라는 사실도 생물무기가 지닌 가공할 특성이다. 이때문에 국가간 생물무기개발경쟁도 치열해 이미 북한을 비롯한 이란.이라크.리비아.시리아등 5개국의 생물무기 보유는 확실하다는 것이 코울교수의 지적이다.
미국은 이러한 생물무기의 공격에 대비해 미육군에서 탄저균등 4종을 공기중에서 상시 감시하고 있다(표 참조).항원항체반응을이용한 이 감시망은 공기중에 이들 병원균이 출현했을때 불과 30분이면 검출해 낸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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