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양시 위스타트 통합시스템 가동

중앙일보

입력

저소득층 및 결손가정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통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관들이 뭉쳤다. 구심점은 위스타트 사업.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적기에 찾아감으로써 복지행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고양시 위스타트 사업을 들여다봤다.

덕양구 주교동에 사는 하윤숙(35)씨는 자녀 4명을 키우고 있는 한부모 가정의 가장이다. 남편이 사업 실패로 종적을 감추고 난 후하씨는 생활고에 시달려왔다. 위스타트 사업은 하씨 가정에 분유와 우유·의류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한편, 사회복지사를 통해 복지관과 연계해 하씨가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게끔 지원했다. 이후 자립 의욕을 갖게 된 하씨는 다시 지역의 전문학원과 연계, 저렴한 비용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안정적인 곳에 취업할 수 있게 됐다. 요즘 하씨는자녀들의 보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육정보센터 아이돌보미 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이처럼 위스타트 사업은 저소득층 및 결손가정 주민을 선정, 각 복지기관 및 단체와 연계해 근본적인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통합복지 시스템으로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05년, 주교동을 중심으로 시행되다 올해 성사1동까지 확대됐다. 12세 이하 자녀를 둔 저소득층 및 결손가정, 차상위계층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2008년 10월 현재 292세대497명이 위스타트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0세~24개월의 영아들에게는 건강중심의 사업이 진행돼 분유와 우유·영양제 등이 지원되고 있으며 18~36개월의 영아를 둔 가정은 영유아 전문기관과 연계, 효율적인 자녀양육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또 직접 사회복지사를 파견하는 가정방문 교육중재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36개월이 지난 유아들은 어린이집 등과 연계해 보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12세까지 아동들을 대상으로 건강·복지·교육 문제를 공유하며 문제 발생 시 적절한 기관과 협조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원당초·성사초와도 협의해 학교현장에 직접 사회복지사를 파견, 문제 아동들의 개별상담 및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주교동에는 지역아동센터를 운영,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실질적인 교육혜택을 줄 뿐더러 맞벌이 부부의 틈새 시간을 보완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성사동 센터는 방문간호사를 고용해 건강지원을 병행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의 각 복지기관과 연계, 주민들의 상황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스타트 사업을 맡고 있는 이정숙(42) 주사는 “저소득층과 결손가정에 직접적인 도움이 이뤄지고 있는 살아있는 사업”이라며 “불완전 가정의 붕괴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가 총체적으로 힘을 합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은행(43)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가 함께 저소득층자녀교육에 동참하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향후 더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예산지원 등 행정적 뒷받침이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스타트 사업은 각 동사무소가 지원 대상을 선정하며, 선정서 제외된 주민일지라도 자격요건이 갖춰지면 직접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문의= 고양시 가족 여성팀 031-961-3631

프리미엄 이형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