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대학 총장 ‘품앗이 특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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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맞수’ 고려대와 연세대 총장이 상대방 대학에서 ‘우정의 특강’을 한다.

4일 두 대학에 따르면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10일 연세대에서 ‘고려대의 국제 경쟁력 있는 명품 인재 교육이란’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도 다음 달 3일 고려대에서 리더십과 관련한 특강을 한다. 그동안 두 대학 총장이 상대방 대학을 찾아 강연을 한 적은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비슷한 주제로 잇따라 강연하며 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제안은 연세대가 먼저 했다. 연세대 리더십 개발원 권영성 선임연구원은 “7년째 진행 중인 특강의 외부 명사 선정을 고심하다 ‘지피지기’ 정신으로 고려대의 교육과 리더십에 대해 들어보자는 뜻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고려대 글로벌 리더십 센터도 김 총장에게 특강을 요청했다. 그러자 김 총장도 곧바로 승낙해 ‘품앗이 특강’이 성사된 것이다.

연세대는 10일 열릴 강연을 앞두고 학생과 교수들에게 e-메일을 보내 홍보에 나섰다. 5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백양관 강당도 마련했다.

고려대도 강당 2~3개를 물색하며 특강 준비에 한창이다. 고려대 글로벌 리더십 센터 신영란씨는 “김 총장이 강연할 주제를 정하는 대로 연세대 못지않은 규모로 하기 위해 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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