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해태 조계현 껴안기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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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돈은 얼마든지 준다.▶2년간 1차지명 1순위,또는 내년 1,2차지명 1순위 지명권을.충분히'준다.▶.빅4(양준혁.이승엽.박충식.김상엽)'와의 맞트레이드는 원칙적으로 곤란하지만 신중하게 고려한다.▶젊은 투수 2명은 무조건 준다.
.싸움닭'조계현(32.해태)의 선택을 받은 삼성이 세운 영입조건이다.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는 삼성으로선 큰 승부에 강하고 투수진 전체의 축이 돼줄 수 있는 조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 올 겨울을 가장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고 판단 하고 있다. 삼성은 해태 최윤범부장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8일이후면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우선 내세운 전제조건은 위와같은 네가지.그러면서 조계현이 끝까지 강력하게 삼성행을 고수해주길 바라고 있다.
삼성은 해태 김응룡감독이 요구한 양준혁.이승엽등 간판 왼손타자와의 맞트레이드 카드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팀 공격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들 가운데 한명이 빠질 경우 공백을 메워줄 타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카드는“타자 한명으로는 경기를 이길 수 없다”라는야구정석과 추후 다른 선수의 트레이드로 타선을 보강할 수 있다는 점,조계현이 가져다줄.분위기에 대한 플러스 알파'때문에 가장 가능성이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이태일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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