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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엄마를 바꿔 5일간 살아보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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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Q채널이 5일부터 선보이는 리얼리티 프로 ‘엄마를 바꿔라’의 장기하 PD가 밝히는 연출의 변이다. ‘엄마를 바꿔라’는 지난해 Q채널이 ‘이브의 유혹 5%’의 스페셜 코너로 방송했던 것으로, 일반인 두 가정이 5주간 엄마를 바꿔 생활하는 과정을 가감없이 담는다.

가족을 바꾸는 포맷은 외국에서는 이미 대중적인 포맷이다. 미국 ABC의 ‘남편 교환(Husband Swap)’, FOX의 ‘배우자 교환(Trading Spouses)’, 영국 채널4의 ‘와이프 스와프(Wife Swap)’ 등이 많은 인기를 누렸다. 국내에서는 가상 부부생활을 담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인기를 끌면서 홍서범-조갑경, 이세창-김지연 커플이 서로 배우자를 바꿔 생활하는 tvN의 ‘아내가 결혼했다’, 금보라·이홍렬 등이 가상 가족으로 함께 생활하는 MBC 에브리원의 ‘가족이 필요해’가 나왔다.


하지만 여타 프로그램이 연예인의 가족 체험기에 그친다면 ‘엄마를 바꿔라’는 평범한 한 가족에서 엄마를 교체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풍경을 그대로 담는다. 5일간의 동거를 통해 각 가정은 다른 엄마와 자신의 엄마를 비교해 보고, 생활 패턴을 되돌아 본다. 연예인의 가상 가족관계에서 재미를 자아내기보다 보통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1편 ‘무술가족 엄마 VS 뚱보가족 엄마’에서는 국술 사범 아빠와 함께 매일 무술을 하는 가족의 엄마와 아이들에게 음식을 해주는 것을 좋아해 뚱뚱해진 엄마를 서로 바꿨다.

제작 과정 중 가장 어려운 점은 섭외다. 신문 공고를 내고 지인을 총동원해 보지만, 호의적인 이들도 ‘엄마를 바꾼다’는 미션에는 기겁한다. 남편들의 반응도 한결같다. “5일간 아내 없는 것은 참겠지만, 다른 이의 아내와 함께 지내는 건 못 참는다”며 펄쩍 뛴다. 그래도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협조적이다. 고기만 먹어 야채는 질색이던 아이들도 다른 집 엄마의 ‘야채 좀 먹어보라’는 주문에 먹는 시늉이라도 한다. 노미진 작가는 “유교 문화 탓인지 어른이 오면 일단 말을 잘 듣는다”고 전한다.

촬영을 마친 가족들은 입을 모은다. ‘우리 엄마가, 아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이제야 알겠다’는 것이다. 효도하겠다는 아이들의 다짐도 이어진다. ‘가족의 재탄생’이다. 5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9시 방송.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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