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파란불 없는 초등교앞 횡단보도-인천 석남서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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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5일 오후3시 인천시서구석남2동 석남서초등학교앞 네거리.
충청.강원지역에서 목재를 싣기 위해 달려온 대형 화물트럭들이석남고가도로를 내려와 목재단지쪽으로 난 폭 20여의 도로를 굉음과 함께 질주하고 있다.
건너편 학원으로 가거나 학교가 끝나 집으로 돌아가는 초등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앞을 마구 달리는 트럭을 피해 학교앞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고 학교에서 2백여 떨어진 횡단보도로 건너고 있다.학교앞 횡단보도엔 신호등은 물론 과속방지턱도 없기 때문이다. 석남서초등교앞 네거리에서는 매달 5~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의 불편은 이 뿐이 아니다.새인천아파트 정문 앞에서 좌회전이 되지 않을 뿐더러 한세실업앞 네거리에서도 U턴되지 않아매일 아침 시내로 출근하는 차량이 모두 아파트단지를 한바퀴 돌아나가는 바람에 출근길 정체도 만성화되고 있다.
새인천아파트등 주민 1천6백여명은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석남서초등학교 조주호(趙周浩.53)교장의 동의서까지 받아 서부경찰서에▶신호등.과속방지턱 설치▶좌회전.U턴 허용등을 요구했으나 경찰은“도로가 왕복4차선으로 좁은데다 신호등 이 2백 떨어진 곳에 있어 신호등을 추가 설치하거나 좌회전.U턴을 허용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인천=은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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