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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兵營>1.달라진 병영 생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신세대 장병이 변한 것처럼 병영생활도 크게 바뀌고 있다.
군내에 구타와 기합이 없어지고 체력단련 위주의 얼차려로 대신하고 있다.사병끼리 얼차려를 주는 것조차 금지된다.얼차려는▶오리걸음▶목봉들기▶어깨동무 해서 앉아 일어서와 쪼그려 뛰기▶완전군장 구보▶선착순▶엎드려 뻗쳐등이며 간혹 군 훈련 소나 군기교육대에서 자신의 두다리를 동료 어깨에 올리고 두팔로 걷는 열차만들기와 깍지 끼고 엎드려 뻗쳐도 실시한다.
사병들에게 내무반은 편히 쉬는 곳으로 정착되고 있다.휴식시간중에는 내무반에서 후임병도 선임병의 눈치를 보지 않고 책을 읽거나 누워있기도 한다.80년대 이전 군생활을 했던 이들에게는.
꿈같은'얘기다.부대별로 세탁기를 마련,절약한 시간 을 운동이나책읽기에 돌린다.집에서 개인용컴퓨터(PC)까지 가져와 부대장의허락을 받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여가시간은 철저히 보장해 준다.
또 장교나 선임병이 지시할 때도.해라'를.해줘라'로 표현이 바뀌었다.욕설은 물론 금지된다.전진부대 전방대대의 경우 욕설하면 벌금을 물도록 하고 있다.
부대내에는 공중전화기가 설치돼 있으며 삐삐는 한동안 유행했으나 지난 4월 금지조치로 전방사단에서는 거의 사라졌다.다만 후방사단에는 일반화된 상태다.
사단급 규모의 부대에는 현금지급기가 설치돼 있다.집에서 타쓰는 용돈은 5만~10만원선이며 간혹 20만원씩 쓰는 사병도 있다.이 때문에 PX를 많이 이용하며 사병들의 식사량도 줄었다.
사병끼리 금지사항도 있다.화장실 앞에는▶집합금지▶지시금지▶얼차려 금지▶암기강요 금지▶군기교육 금지라는 표어가 적혀 있다.
이외에도 군복무중 세번의 공식휴가도 자신이 원하는 때에 맞추어 보낸다.
겨울철 야간 매복작전 투입때는 핫패드를 1인당 7개씩 지급,추위에 떨지않게 하고 있다.심리적으로도 덜 불안하게 배려한 것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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