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내년 제조업 空洞化 심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대선이 끼인 내년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기업.중소기업간 경기양극화 현상이 제조업.비제조업간 양극화로 옮겨갈 것이다. 또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는 심화되고 해외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4일 내놓은.97트렌드20'보고서의 요지다.다음은 이 보고서가 내년 경제를 좌우할 것으로 본 국내10대.국외 10대등 20대 조류.

<국내> 1.전통적 제조업은 부진한 반면 정보통신.소프트산업은 활기를 띠며 불황극복을 위한 명예퇴직.정리해고제등으로 사무직의 고용불안이 가중된다.
2.선거를 전후해 정치논리가 경제논리에 우선해왔던 경제운용방식이 재현될 우려가 높고 기업들은 투자등에서 관망 자세를 취할것이다. 3.컴퓨터.기술로 무장한 이른바.일렉트로칼라'와 정보.금융.국제분야의.특수인재'들은 선호도가 높아지고 40대 이상의 평범한 화이트칼라 계층은 수난시대를 본격적으로 맞게 된다.
4.금융개방에 따라 은행권의 인수.합병이 가시화되고 저금리시대가 앞당겨진다.
5.사치성 소비재수입,단기외채 급증과 핫머니 유입은 한국경제의 지뢰밭이 될 것이다.
6.유통시장 개방으로 첨단기법을 가진 선진유통업체가 활발히 들어와 가격파괴가 가속화되고 할인점이 백화점등 기존 유통업계를위협한다.
7.97년은 통신.방송전쟁의 원년이 되고 뉴미디어의 확산으로정보독점현상,새 문화에 적응못하는 문화지체자 발생등이 대두할 것이다. 8.대도시의 과밀로 교통.환경.주택.쓰레기문제와 범죄증가등 .복합오염'에 위협받게 된다.
9.국내기업들이 불황극복을 위해 해외진출을 대규모로 시도하고현지화도 본격화된다.
10.북한은 경제난 해결을 위해 미.일과의 관계개선에 나서고남한도 대북정책을 강경에서 유화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국외> 1.미국은 2000년까지 매년 2~3%대의 안정적 성장을 이루고 제2기 클린턴 정부는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대아시아 통상압력을 강화한다.
2.97년7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지만 충격은 오래 가지 않고 중화경제권의 영향력이 커진다.
3.러시아는 공산당과 민족주의 세력의 반정부공세가 강화되는등정정(政情)불안이 이어진다.
4.유럽연합(EU)통합은 전세계적인 블록화를 더 가속화시키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5.세계시장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전세계 기업을 상대로 해야하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다.
6.남에서 북으로,동에서 서로,국경을 넘는 노동력 이동이 대규모로 이뤄지며 곳곳에서 문화마찰이 발생한다.
7.지난 수년간 고성장을 지속해온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지만 심각한 위기로까지는 가지 않는다.
8.일본은 대장성 해체등 행정개혁과 정치안정.규제완화등이 당면과제나 정치지도력의 부재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9.정보고속도로 구축으로 소프트산업의 규모가 커지며 각국이 경쟁적으로 나선다.
10.옛 소련과 동구권.인도등이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대외개방을 확대하면서 전세계 시장경제권이 커진다.

<민병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