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세르비아 反政府시위 주도 드라스코비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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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세르비아당국이 야당이 승리한 지방선거를 무효화한데 항의,최근2주 넘게 반정부 대중시위를 주도해온 세르비아의 재야지도자 부크 드라스코비치(50.사진)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에게는.눈엣가시'와 같은 인물이다.
지난달 29일 드라스코비치의 50회 생일을 맞아 학생방송인 라디오 인덱스가 그를.미래의 세르비아대통령'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치켜올리며 생일축하방송을 했을 정도로 국민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족주의작가인 드라스코비치가 대중들의 각광을 받게된 것은 91년3월 밀로셰비치의 언론통제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하면서부터였다.
이어 92년에는 보스니아내전에 대한 세르비아공화국의 개입에 반대하는 국제제재조치와 때를 같이해 밀로셰비치의 보스니아.크로아티아 정책을 비난하는 반공산 데모를 주도했다.93년 6월1일또한차례 데모를 주도하다 아내 다니차와 함께 베 오그라드에서 체포돼 심한 구타를 당했으나 아내와 함께 옥중단식 시위로 저항,투옥 1개월여만에 대통령 사면으로 풀려났다.
원래 헤르체고비나 출신인 드라스코비치는 2차대전중 크로아티아인과 회교도에 의한 세르비아인 대량학살을 앞장서 고발하는 글을발표하면서 극렬민족주의자에서 평화주의자로 변신했으며 한때 관영탄유그통신 기자로 근무했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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