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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국계 은행에 긴급자금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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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에 긴급 자금을 대주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외자은행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원 자금은 20일짜리와 90일짜리 두 종류다.

인민은행이 외자은행 지원에 나선 것은 그냥 둘 경우 은행의 자금난이 기업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발 금융위기 이후 한 홍콩계 은행에서는 한때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가 발생했고, 다른 외국계 은행들도 제때 자금 조달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2일 “인민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자들이 지난달 31일 인민은행 본점에서 30여 개 외국계 은행 대표를 소집해 단기 자금 지원 방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은 미국의 씨티은행, 영국계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홍콩계 동아은행, 한국계 은행들이었다.

이날 인민은행 관계자는 “지급준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외자은행들이 생겨났다”고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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