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시장 내년부터 쓰레기종량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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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새해부터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등 서울시내 2백개 대형 도.소매시장에 대한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다.
종량제가 실시될 경우 쓰레기처리비용이 현재보다 최소 2~3배정도 증가되면서 상인들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이 비용을 전가할것으로 보여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일“95년부터 일반가정의 쓰레기종량제 실시로 연간10%이상 쓰레기 양이 감소됐으나 대형사업장의 경우 오히려 쓰레기배출량이 7~8%정도 늘고 있다”며“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하루 쓰레기 3백㎏ 이상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내 년부터 쓰레기종량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소매시장의 쓰레기 종량제 실시는 전국에서 서울이 처음이다. 현재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노량진 수산.청과시장등을 비롯,약 2백개 서울시내 재래시장 쓰레기는 지금까지 쓰레기처리 대행업체들이 맡아 일괄 처리해왔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김창호(金昌浩)사장은“현재 가락동시장의연간 쓰레기처리비용은 약 45억원으로 쓰레기 감량화등을 통해 최대한 비용을 줄인다 해도 약 두배정도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측은 당장 새해부터 종량제를 실시하는 것은 무리라며 종량제 실시 시기를 연장해 줄 것을 송파구에 건의하는 한편 쓰레기 감량화를 위한 채소류 포장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있는 송파구와 노량진시장 관할의동작구는 시장상인들의 의견을 수렴,약 3~6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친뒤 늦어도 내년 4~7월부터는 종량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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