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단체 라이딩의 즐거움과 몇 가지 규칙들 ②

중앙일보

입력

Q: 가을철 단체 라이딩의 즐거움과 몇 가지 규칙들 ①편에서 알게 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번짱’이 짱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번짱도 교대를 하나요?

A: 단체 경기와 단체 라이딩 이 두 가지 경우가 조금씩 다릅니다. 경기의 경우 선두 자리에서 수십 초에서 수분 동안 달렸다면 옆으로 빠지면서 본대가 추월하도록 하여 맨 마지막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지친 선수가 있다면 그 사람은 선두 자리에 있는 시간을 짧게 하거나 선두에 나올 일이 없도록 배려하면 되고요. 수신호는 정확히 통일돼 있는 것이 아니니 그룹 내에서 알아서 정해야 합니다. 선두를 교대할 때는 교대한다는 의미로 오른손을 옆으로 내밀고 자동차가 뒤에서 오는 등 위험이 없는지 확인하고, 왼쪽으로 나와 본대가 추월하도록 하면 됩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즐기기 위한 자전거 라이딩에서 선두를 교체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만일 선두를 교대 할 필요가 있다면 쉬는 시간을 이용하죠. 라이딩을 정지시키고 교대해도 됩니다.


Q: 자전거 초보자들이 낄 수 있을만한 단체 라이딩 코스가 있을까요? 더불어 클럽활동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리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지요?

A: 초보자가 단체 라이딩을 하려고 한다면 거주 지역의 자전거 모임에 나가면 됩니다. 본인이 원하는 라이딩을 하는 모임에 가입하세요. 모임들 중에는 산악라이딩을 하는 데도 있고 장거리 라이딩을 하는 모임도 있습니다. 아주 다양하지요. 초보자가 서울에서 해남을 간다던가. 속초를 간다던가 하는 모임에 들어간다면 쉽지 않겠지요. 또 연배도 어느 정도 맞아야 한다고 봅니다. 선택하기 어렵다면 큰 모임에 가입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자출사(http://cafe.naver.com/bikecity.cafe)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역 방에 보면 초보자에메 맞는 라이딩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반드시 자전거를 끌고 나가세요. 그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라이딩을 하다보면 급이 올라가겠지요. 어떤 모임보다도 자전거 모임은 쉽게 어울릴 수 있다고 봅니다.
자전거 초보가 다닐만한 단체 라이딩 코스는 정하기 나름이지만 30~50km 내외를 선택하면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서울 지역을 예로 들자면 행주산성 하늘공원 서울숲 등 서울 주변을 먼저 다니세요. 그러다가 조금 등급이 올라가면 일산 헤이리, 강화도 일주, 오이도, 두물머리, 남한산성, 하트코스 등을 다녀 올수 있습니다. 중급에서 고급 정도면 속초 휴전선랠리 해남 땅끝 마을 등까지 여행할 수 있답니다.

워크홀릭 담당기자 설은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