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크 APEC정상회의 주목 할 만한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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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교육재단=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25일 수비크 정상회의에서강조한 대목의 하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교육재단의 활성화문제다.교육재단의 사무국은 지난해 오사카 APEC 정상회의때 金대통령의 제의로 서울에 두기로 한 바있어 우 리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교육재단의 추진은 93년 시애틀 정상회의때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제안한.교육 이니셔티브'에 따라 시작됐다.그후 미국측은회원국들의 관심이 저조하자 95년 APEC 고위관리 회의에서 재단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제의,우리측이 받 아들였다.
문제는 자금.재단은 앞으로 3년간에 걸쳐 회원국들로부터 운영기금 1억달러를 모금할 예정이다.현재 미국내에서 5백만달러 정도가 모아졌다.金대통령은 이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들의 비전을 전수해야 한다”면서 향후 5년간에 걸쳐 1천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교육재단은 연구인력이나 APEC 공무원,학생등의 인적교류와 교육훈련,각종세미나 지원사업을 맡는다.정부당국자는“교육재단은 수비크회의의 정신인.인적자원의 공동개발'을 위한 것이며 사무국의 서울유 치로 APEC내 우리 발언권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인 여행카드=97년부터 필리핀과 호주를 여행할때 아태경제협력체(APEC)의.기업인 여행카드(BTC)'만 있으면 공항에서 APEC전용선을 이용,줄서지 않고 빨리 출입국을 할수있게된다.또 별도로 비자를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수 비크 APEC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5일 존 하워드 호주총리,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 3개국 정상명의로 경제협력을 원활히 하기위해 BTC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BTC발급대상은 외국출장이 많은 3개국 기업인으로 경비부담은호주측이 맡는다.우선 나라당 2백~3백명 정도의 기업인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신형카드 모양으로 만들 BTC카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표준에 따라 기계로 판독이 가능하며 위조 방지장치가 마련된다.
우리 정부관계자는“BTC가 사전 출입국절차의 효과를 갖고 있고 3국이 정보를 공유하게돼 별도로 비자신청을 할 필요가 없어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수비크=박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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