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도 한우물 파기-지역별 상품특화 행사.오지 전문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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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문화항공여행사는 7년째 베트남 전문여행사를 고집하고 있다.월평균 1천여명의 여행객을 베트남으로 보낸다.현지 여행사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성수기때만 .반짝 가이드'를 채용하는 비전문여행사들과는 달리 .현지화'된 가이드가 상주한다 .
가이드는 자연히 베트남 구석구석을 손바닥 보듯 잘 알고 있다.이들은 현지에 폭넓은 인맥도 구축하고 있다.실제 지난달 하노이에서 한국단체여행객을 상대로 벌어졌던 소매치기사건때 평소 안면이 있던 현지 경찰서장의 도움으로 무사히 지갑을 되찾은 일도있다.태영관광은 6년째 해외 전시회와 박람회만을 전문으로 취급한다.1월부터 12월까지 전세계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박람회를 꿰뚫고 있다.
한덕항공여행사나 혜초여행사는 오지(奧地)트레킹을 전문화했다.
한덕항공은 네팔지역 트레킹과 일본의 북알프스로 불리는 다테야마(立山)등반 전문이다.혜초여행사는 트레킹과 오지 모험여행을 주로 하는데 인도.파키스탄.이란.터키 지역에 강하다 .
최근들어 이처럼 어떤 한 지역이나 한 분야만을 고집하는 전문여행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광고.홍보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수익률이 일반 여행사보다 높다.또한 일반 여행사들은 모객면에서성수기.비수기의 격차가 너무 심하다.그러나 전 문여행사들은 전문성을 이용해 상용(商用)여행객들을 유치하거나 고정고객이 있기때문에 비수기에도 크게 불황을 타지 않는다.
5년동안 러시아지역만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한민족여행사의 서일석사장은 “전문 여행사들은 축적된 현지의 노하우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도 양질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여행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전문화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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