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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지원 적절히 활용을-97수능시험 이후 수험생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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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13일 치러짐에 따라 본격적인 대학입시가시작됐다.97학년도 입시는 본고사가 폐지되고 수능의 비중이 커진 대신 전형방법이 상당히 다양해지고,복수지원 기회가 여섯번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따라서 수능 성적이 합격.
불합격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보다 커졌지만 입시제도를 잘 활용하면 수능에서의 점수차는 어느 정도 메울 수도 있다.
수험생들은 이제 수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술.면접등을 준비하면서 내년 2월까지 치러질 입시전쟁에 치밀히 대비해야 할 때다.
◇특차확대=전국 1백45개 4년제 대학(교육대 포함)중 87개 대학이 6만3천5백43명을 선발한다.96학년도의 모집정원은69개대 3만6천7백63명이었다.특차모집은 12월8~10일 접수받아 11~14일 면접을 하고 16일 합격자 발표까지 한다.
올해는 수능 고득점자들이 특차에 많이 몰릴 전망이다.
◇다양한 입학길=농어촌학생등 특별한 환경에 있거나 특정분야에재주가 있는 학생등을 특별선발하는 대학이 늘었기 때문에 자신의조건에 맞춰 이런 길을 찾는 것도 효율적인 입시전략이다.
고려대.서강대.중앙대등 1백44개 대학이 총 8천5백3명의 농어촌학생을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등 29개 대학은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특수교육대상자 9백94명을 뽑는다.
특기자전형도 늘어나▶한양대.이화여대등 26개 대학은 문학▶고려대.동국대등 23개 대학은 어학▶연세대.성균관대등 26개 대학은 수학▶강원대.고려대등 22개 대학은 과학▶연세대.숙명여대.한양대등 12개 대학은 음악▶고려대.대구대등 1 0개 대학은미술▶강릉대.한국체대등 87개 대학은 체육분야에서 각각 선발한다. ◇복수지원 확대=올해는 특차.수시모집과 정시모집(가.나.
다.라 4개군)에 걸쳐 최소한 6차례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의 경우 같은 군에 소속된 대학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복수지원.합격한 뒤 공동등록일에 대학 한 곳에 등록하면 된다.
따라서 올해는 무조건 이곳저곳에 지원한 뒤 입학전형은 포기하는수험생들이 많아져 경쟁률이 실제보다 부풀려질 가 능성이 크다.
◇논술준비=서울대.연세대등 27개 대학이 논술을 총점의 5%이상(성균관대는 5%)반영한다.생활부의 대학평균 실질반영률이 8.86%(개방대 제외)인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다.따라서 이들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은 지금부 터 논술준비를해야한다.
◇사정(査定)방법 활용=수능.학교생활기록부.면접등 각종 전형요소를 반영하는 방법이 대학에 따라 제각각이다.
서울대등 1백36개 대학은 지원자의 생활부.수능성적.논술.면접등 모든 전형자료의 점수를 합쳐 한꺼번에 심사한다.그러나 연세대.광주가톨릭대.한일신학대등 3개 대학은 전형자료별로 각각 신입생을 선발한다.서울시립대등 23개 대학은 1단 계에서는 수능성적으로 정원의 2~5배 정도를 예비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생활부 성적등으로 최종선발하는 단계별 사정방식을 도입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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